전체 글 - 74 post
- 1023 통조림 [레나&애니] 2022.10.23
- [0828] 가 족관 행복의 회로 2022.10.20
- 0927 즉결심판! KPC 통조림 2022.09.27
- 新シキ世界 / アウター・プロトコル[가 족관] 2022.09.25
- 20220724 나선붕괴 [애니&마키] 2022.07.24
- 가 족관? 한역 2022.07.08
- 인간 뒈져버려 캠페인(人類くたばろうキャンペーン) / 하츠네미쿠 가사 번역 2021.10.24
- [로즈스페] 자립법개론 2021.07.23
시간날때 다른 한역도 ㄱㅊ으면 백업할?수도 있음 근데? 안될수도있는 슈뢰딩거입니다
검정 렌 빨강 애니로 합니다 ㅇㅇ
잘 알겠어!! 여긴 엄청난 당분과 열정의 칼로리의 싸움이라는걸...!!! 마주치면 이대로 옆으로 키가 커지겠군!! (토스트를 먹으면서 뒤로 백스탭하면서 감.)
마실 건 필요없고? (가루형으로 된 아이스티를 바텐더마냥 젓는 중.)
흐음.. (백스탭을 마저하면서 고민하는 자세, 고오급 찻잔모양을 손으로 만듬.) 나는 코코아에다가 초콜릿을 당분 30퍼센트로 한채 마시멜로우 2개에 모카추가를 하고 과자를 추운 음료가 좋다만(조크다.), 지켜줄 수 있겠나, 바하무트의 계약자여? (...)
음, 한 번 보고들은 건 절대 잊지 않는 게 나의 능력. (초콜렛에 코코아 가루를 탄 음료에 마시멜로... 기타 등등을 하고 건넨다. 그리고 비밀의 재료는, 간장!) 짜자잔, 여깄습니다. 굿-가이.
여기서 내가 하나하나 걸고 넘어져야할것같은데..
이거 괜한 기분이 드는거 아니지, 형씨? 우선 굿-가이 테스트로 한번 맛을 보는건 어떠한가? (깜찍하게 컵을 당신에게 강조한다~!!!!!)
.. 애석하게도 말이지, 나는 코코아와 마시멜로와 그... 리고 또, 아무튼 그런 걸 먹을 수 없어서. 자, 맛있게 드십쇼. (쪼르륵 잔에 따라준다.)
.. ... ...나, 혹시 원수라도 졌는가? 내 주문은 완벽했다만.. (잔에 따라주면, 웃기만 하지만 웃는게 아니다. 이거.. 데쟈뷰가 나는데. 잔에 따라주면 웃다가 갑자기 귀여운척으로. 잔을 넘기는 뉘앙스 윙크.윙크.) ... ... .... 다카하시군, 자, 비행기가 날아옵니다. 자- 아..앙~... (넘기겠냐?)
... ... 혹시 그, 저 쪽 신사분이 주신느 겁니다! 그런 거냐? (도도하게 앉아 다리를 꼬고 선글라스를 고쳐 쓰며.) 죄송하지만 저 비싼 사람이라서요. 거절할게요, 흥. (애니의 팔을 밀어 다시 네게로 쏙.)
.... .... 그런 젠틀하고 어덜트스러운 느낌이라고 보나? 난 그냥 비행기가 날아가니까 잘 마셔보라는 의미였다네. (선글라스엔 그냥.. 웃는다. 컵도.. 그냥 웃는다. 흠, 그래. 단짠으로 마실 수 있지. 암, 그럼. 갑자기 납득하고 컵을 쭉~ 마심. ...맛은?)
... (심플하다! 마시멜로를 넣은 고급 초코라떼에 간장을 탄 맛! 그런데 그 간장이 상당히 간이 진한.) 코미디언이 상당히 진중한 태도로 받아들이는군. 내가 만든 걸 마시면 웃음이 나올 거야.
(음, 언젠가는 복수를 계획하고 마는 애니지만. 현재는 가만 웃기만하였다..) ...이렇게 웃어봤자 별로 소용이 없지? 지금 상황엔 언제나 진중해야한다고 생각해서..~ 뭐, 자네도 그렇지 않은가. 그리 충격이었나?
예에, 다카하시 바 폐점-폐점입니다. (의자 위에 풀썩 앉아 냉수를 따른다.) 뭐랄까, 납득가는 게 하나도 없었어. 언제, 어떻게, 왜 저런 영상이 존재하는지. 완전히 농락당하는 기분이군. 애니, 넌 무엇을 보았지?
이런~... 폐점의 사유는 무엇인지 알겠나, 모험가여? (냉수를 따르면, 장하다~하면서 박수를 친다. 머리를 식힌다는 의미겠지?) 우리가 없는 사이에 훅하고 치고오는게 현실이긴 해서 말이지.. 난 유감스럽게도,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네. 오히려 다들 뭘 보았길래 이런걸까, 싶어..~
(그리 말하면서 창고에 굴러다니던 라임맛 막대사탕을 꺼내 준다. 이쪽은 담배를 안피던가..~ 하는 생각과 함께.) 뻔한 진실보단 도망이 더 낫다. 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야 사장이 일할 기분이 아닙니다~ 일본에선 꽤 흔한 일이니깐. (땡큐, 라고 말하며 사탕을 받아든다.) 뭐냐.
네 인생은 하나의 희극처럼 찬란하기만 하다 이거냐? 아니면 오히려 그 아래도 없을 만큼 어둡다거나. 둘 다 가능성 있어서 재밌네. (가볍게 웃어보다가.)
.. 도망이라. 외면하자는 건가? 내가 마주한 게 거짓이라고? 나안... ... 그닥 마음에 안 드는 결론! 그런 귀막고 회피하는 것도 결국 그 상황에 굴복하는 거라서, 말이지. 유쾌한 친구여, 애석하게도 이 점은 조금, 안 맞는구만?
사장님이 멋대로인 가게로구먼~ 일본은 10년새에 그런 분위기가 된것인가.. (웃으면서 박수를 몇번 짝짝. 이쪽은 담배대신에 딸기맛 사탕을 먹는다. 후~) 자네도 캐치를 잘하는구먼? 뭐, 내 나름의 인생이 그럴 수 있다는거지만..~ 말 그대로! 난 영상을 안보았다네. 이대로 영원히 봉인할거야.
절대 봉인. 안봐. (브이자아~와 눈을 감고 으으~하는 표정이다.) 이건 눈을 씻고봐도 영원히 나의 약점으로 남을텐데, 이 이상 나열되어있는 절망속에서 더 절망하기는 싫다네. 굴복하더라도 어쩔수가 없어~.. ~... 다만, 그 선택들은 자네답구만.
우선 몸도 마음도 다 청소를 한채로 이겨내자는 마인드인게 아니던가? 우리가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난 자네가 마음에 들어, 그러니까 한번만 봐달라고~ (두손을 빌고 싹싹, ...이지만 거의 앙탈이다. 매번 이런식이긴 한데..)
... 보지 않는 쪽. 정말로 회피 그 자체구나. 그런 건 별로 재미 없음! 가까이서 보면 비극, 그것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란 거잖아. 본인이 외면하면 안 되지! ... 농담이야. 그런 영상 따위 볼 필요 없어. (사뭇 무거워진 태도로.) 그딴 일에 휘말릴 이유도 없고.!
(턱을 괴고 여러 생각에 빠지다가 네 장난기 섞인 태도에 가볍게 웃음을 터뜨린다.) 푸핫! 하여간 진짜... 진지한 건지 아닌 건지, 알 수 없는 녀석이야. 난 그 점이 정말 마음에 들어! 너, 배신하면 벌 받을 각오.
하하! 내가 한 도망하긴 하지, 하지만 언제나 희극을 맞이하는것도 나쁘지 않은가? 희망의 제군. (후후, 장난기있는 어조로 말을 잇다가. 자네의 무거운 어조에는 대단하다는듯이 박수만 친다.)
음? 뭐, 난.. 진지하게도 하고, 장난스럽기도 하지. 나도 날 모른다네, 자네가 날 잘 파악 하는 것 같다만.. 배신이라는건 도대체 뭘 생각하는건가? 내가 진지해지면, 배신한다는 의미인건가?
에잇, 배신이라면 뭐겠어? 바로 어제! 어제 일어난 행동을 반복하는 거야... 그러니깐... (냉수를 대충 들다가 엎어버렸지만 무시하였다.) 앞으로 이런 동기가 또 주어지면 거기에 흔들리고, 또 살인을 벌이고... 아무튼 이러저러. 난 너 믿는다. (무언의 압박을 주는 눈빛을 보내는 듯, 하였다.)
... 에이, 손님한테 눈치를 주다니. 이것도 일본 장인의 문화긴 한데 말이야... 나는 마음약한 사람이니! 이건 사과의 서비스입니다~ (차가운 커피를 건넨다. 네가 커피를 좋아하나? 도 생각하지 않은 채.)
(엎어버리는걸 보고 시리겠군, 이리 생각하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안그러겠다. 라고 하더라도, 그럴 수 있다고 확신을 할 수 있을까? 모험가여. 난 그런 믿음을 보답하기엔 아아, ..
(눈빛엔 우는척으로 가볍게 넘겼다. 사실상, 하는 말의 진심이 담긴것도 아니고. 쓱 커피를 보면서 널 응시한다..) 후후… 혹시, 이것도 짠맛이 나는가? 그렇다면 혹시 각설탕을.. (….)
(한참 네 우는 연기를 보았다. 어차피 장난인 건 아는데 동료는 조금 믿어서 그런가, 정말 우는 건가? 라는 생각을 조금 해 보기도.)
... 응. 네가 안 그럴 거란 자신 있음. 그러니까안, 그 커피에 소금맛이 난다면 너는 저지를 사람. 단맛이 난다면 착한 사람. 오케이?
(뭐야, 계속 보면 가만 눈을 꿈뻑거리다가 다시 웃는 얼굴로 본다. 활짝!)
참 수수께끼같은 대답이긴한데...~
요지는, 이걸 망설임없이 먹는다면 자네는 날 믿어준다는건가? 그렇다면 간단한 대답이군!
(그리 말하면서 쭉~..커피를 마셨다. 어떠한 맛이던간에, 유쾌한 얼굴로서 잔을 내려놓으며. 턱을 쓸며 이야기하였다.) 으음~!!... 이 커피는 독특한 맛이군, 짠맛도 나고, 단맛도 나. 동시에 시큼~.. 하기도 하고? 마지막엔 아무런 맛도 안나는데, 자네는 이 커피가 어떤지 알겠나?
(네 말을 한참동안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무어라 답을 하려다가, 눈빛으로 어떤 기분인지 전달하는 시늉을. 하지만 선글라스 너머의 눈빛은 보이지 않을 테니 구태여 감정을 드러내게 픽 웃는 소리를 내 보았다.) 뭐냐아... 이 천덕꾸러기는. 그러니깐... 여러 복잡한 의미를 둔 존재다, 이거지?
그 이야기 알아? 어느 나라의 개그맨은 하루종일 무기력함과 우울함을 이겨내기 위해 코미디언이 되었거든? 이 세상에 거대한 희극 뒤엔 누군가의 비극이 깔려 있다는 이야기. 내가 이걸 왜 했느냐면... ... 그냥. 너도 혹시 비슷한 걸까? 싶어서.
알아서 해석해보라는거지, 동료여. 나라는 존재는 자네가 맞추기에 달린거니까! (후후, 웃으면서 가볍게 대답하였다. 두팔을 뻗다가 호쾌한 웃음소리를 계속 내더니. 한참을 웃었다. 그후에, 다리를 꼬고 중얼거리는듯이..)
과연.. 무기력함과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 웃음을 선택한다는건 정말 낭만적이긴하나..~ ... .. 음, 엄. 그러게. (조금 가라앉은 얼굴로 물어보았다. 부정적인 감정이라기보단, 의문이 담긴 모습으로.) 내가 우울해보이나?
... 내가? (고개를 기울이고 있다가.. 밝게 웃었다.) 그 보다도 말이지, 모험가여. 술은 마실줄 아나? (...헛소리다.)
. ... 말을 돌리는 기분이 드는데. (몸을 쭈욱 뒤로 빼고는 팔짱을 낀 채 의구심 가득한 눈.) 애니는 그럼 광대 같은 존재구나? 네가 어떤 사람인지는 중요한 게 아니라, 네가 하는 말들을 우리가 내키는대로 해석하는 것... 그게 곧 정답인 것. 참고로 난 광대 좋아하니깐 오해하지 말라구우.
그래도 마냥 밝아보이진 않았어. 정말 밝은 사람들은 으이이이잇! 선생님, 때려눕혀주겠어!!! 하고 있을 테니깐. 아마, 나처럼? (뻔뻔스레 자길 가리키다가 의미심장하게 씨익.) ... 애니 분석은 여기까지만, 하고. 술이나 마실까?
음핫핫핫.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착하다. 라고 확신하기 전에, 착하게는 살고싶다고 생각할세, 내가 진작에 절망했더라면 절망했겠지. 좋은 사람이라는건 멋진일이지 않던가? (가볍게 웃으면서 팔짱을 낀다면 상큼하게 웃는다. 두팔을 활짝 핀채로 엄지로 제 자신을 가르키다가.)
광대도 어울리지! 분장은 해본적 없지만, 코미디언의 조상이기도 하니까. 후후, 나도 광대는 좋아하니까 괜찮을세. 자네는 그리 따진다면 전대물의 주인공인건가?
보통 그런이들이 밝게 용서하지 않겠다! 라고 말하니까.
('개인적으로 생각하지만, 자네는 역시 영웅보다는 배우가 어울려.' 라고 덧붙였다.) 진짜로 때려눕힌다면 자네의 몸은 남지 않으면서도..~ 후후, (그말엔 듣자마자 무언가 잔을 내밀었다. ...검은 잔 2개.) 골라보게, 하나는 흑맥주고. ...나머지 한개는..~ (...옆에 간장통을 보다가 맘.)
그거 재밌는 표현이네에. 뭐랄까,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에잇... 코미디언이 민간인을 상대로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 나는 그런 거 못 하고 몸으로 부딪히는 타입인데도오! (장난스레 손가락질을 하다가 거두고는.)
의외로 전대물, 이라는 걸 아는군. 그렇지이... 그럼, 잠깐... 이거 가만 보니 우리 둘, 그 구도잖아? 너는 주인공을 도와주는 지능 높은 조력자! 그리고 나는 주인공. 우리 어쩌면 천생연분?! 하지만... 왠지 너, 지금 나는 영웅보단 배우가 어울린다고 생각했을 것만 같아서어, 동상이몽이려나.
에잇, 술이나 마셔야지. 하나가 흑맥주면 이건 뭐 콜라인가? 김빠진 콜라? (그 말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간장이 담긴 잔을 들고 한 모금 하다가... 폭포가 되었다.)
뭐~뭐. 결국 말 그대로의 이야기니까 말일세. 난 훌륭한 준법시민이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 라는 의미인거지. (손가락질엔 가만 우는척으로 샤방~거리다가 말곤.)
뭐, 그래도 어릴적에 그런 장르~..가 있는건 알았다네? 난 마법전사물이 더 취향이지만 말이지. (쓸데없이 취향만 세운다.)
후후, 난 조력자인건가? 청소부지만 마음만큼은 히어로이-다~! 마음을 깨끗하게 청소하겠어! 라고 말할것 같군, 자네는. 나보단 10년전의 내가 훨씬 더 그쪽에 어울릴것 같긴 하지만..~ 앗, 들켰군. 자네는 연기가 대단한것을 인지해주게나, 아니면 평소텐션이 그런거거나....(...)
(폭포엔...와~ 하고 웃으면서 엄지척을 한다. 떼헷콩~) 이런, 내가 아앙~...하기전에 이미 마셔버렸군. 눈물의 맛은 비린가? 이잉...(....;;;)
퉷... 퉤. 간장을 왜 주는 거야, 너 뭐하는 거냐?! 은근슬쩍 순진한 나에게 이런 장난을 치고 그리 뻔뻔스럽게?!!! 이것도... 배신이다. (괜히 폼을 잡다가 다시 정자세.) 마법전사? 아아, 변신하는 그런 건... 아닌가, 전대물도 변신을 하는 거려나아. 대충 비슷하겠지!
연기자... 라는 생각은 한 번은 한 적이 있어. 지금도 이렇게 제 모습을 가리고 있잖아? 보이는 그대로 외관을 가려버린 텐과, 본인을 그대로 드러내는 양 얇은 막으로 보여줄듯 말듯 하는 너, 와는 조금 다른 재질? 근데, 이렇게 말하니 네가 마치 조력자인 척 배신할 체질 같네. (놀랍게 농담이다.)
뭐~... 장난보다는 그걸세, 그것. 내가 말하기도 전에 자네가 집어가버려서 어쩔 수 없이..~ (폼을 잡으면 딱콩~..만 거린다. 뒤이은 정자세엔 제 다리를 꼬다가 풀면서.) 뭐~ 비슷하지, 전대물과 차이점이라면.. 더 화려하고, 노래가 많고, ...환상적인 꿈이 많다?
뭐, 둘다 판타지이긴 하지만 말이야~..
(뒤이은 말엔 하긴..하는 표정이었다.미묘하게 눈을 감다가, 착잡한 낌새로..) 으음.. 뭐, 그런 신비주의자들이 상자속에선 잘팔리니까 말이지. 난 실제로 화장을 할 줄 아니까.. 여차하면 완전히 가릴 수 있겠지만..~아, 여차하면 얼굴을 공개하는건 어떻겠나?
어쩌면 조력자인 내가 배신으로~ 자네의 보석같은 외모를 공개할 수도 ...~ (..이쪽도 놀랍게도 농담이다. 쓱 흑맥주의 3분의 1을 가져가면서..)
아, 텐군은 좀 더, 배우라기엔 거칠다고 해야할지.. 그쪽은 뉴스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할세. (재능이 재능인지라, 라고 덧붙이면서.)
.. ... (입을 슥슥 닦고 다시 마스크를 쓴다. 역시 자기가 생각하기에도 너는, 상당히 복잡한 사람이다. 맨얼굴을 드러내고도 가장 알 수 없는 존재를 꼽자면, 바로 너! 라고 꼽을 수 있을 만큼.) 화장할 줄 안다? 찰리 채플린? 어떤 면에선 그 점이 광대와도 꽤 어울리는 것 같네에.
.. ... 너, 내 얼굴을 어떻게 안 거냐. 내 보석 같은 미모를!!! ... 이라고 이 타이밍에 말해줘야, 꽁꽁 싸맨 신비주의 컨셉의 값어치가 올라가는 법이고... 뭐, 그, 뉴스에 나온다는 건 동의. TV에 나오는 방식이 상당히 과격한데.
찰리 채플린! 모리모토군에게도 들은 기억이 있어. 그는 코미디언의 큰 위인와 같은 이이기에 잊을 수 없는 자이지. 내가 그같은 위인이라고 한다면 부정은 하고 싶다만... 뭐, 동료인 자네면 그냥 넘어가볼까.
(정확히 말해서, 어느정도 지금은 지쳐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뒤이은 말엔 손만 절레.)
뭐~ 자네의 머리색은 잘 아는편이지만, 어랏. 이거.. 설마 그건가?
선글라스를 벗어준다는 신호? 플래그? 그런건가 주인공이여~? (라고 키랏! 하면서 장난을 치지만, 뭐.. 안 보여준다면 어쩔 수 없지. 그런 표정으로 뒤이은 말엔 눈을 굴렸다.)
하는일이 하는일이니까 말일세. 그가 어련히 할 노릇이지만...~ 오히려 알기 쉬운 자이지 않은가?
(그리 중얼거리다가도, 가벼운 표정으로 활짝~하였다. 뒤이은 말은 거짓을 말하는건지 진실을 말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아, 자네도 알기 쉬워. 그건 알지?
.,. 하기인, 마냥 또 닮았다고 들이대기엔 묘한 인물? 그래도 너를 보면 그 명언이 떠오르거든. 과거는 결국 전부 웃어넘길 수 있는 일들! ... 너를 만나지 않은 공백은 잘 몰라, 그래도 너답게 극복했을 것만 같아! 그러니깐... (다른 사생활도 알아버렸지만, 입을 다문 채 찬물을 마신다.)
.. 벗으라면 벗을 수 있는데 말이지. 이거, 너한테만 말하는 비밀이야? 사실 나, 언젠가 벗으려는데 쑥스러워서 못 하고 있어... 그것, 도 있고... 오늘 일 대문에 서로간의 신뢰가 조그음 흔들려서... 뭐, 엄청 평범하니까 재미 없을걸.
아무튼... ... (말없이 찬물만 한 모금 더 마시다가 멈칫.) 비겁한 거 아니냐. 너는 그렇게 어려운 인물인데 말이지. 사실 조금은 또 알 것 같은데... ... 큐브 같아. 이렇게 맞추면 맞나, 싶으면서도 아니고. 내가 얼굴을 드러낼 쯔음 너도 네 내면 보여주면 좋겠다. 그냥, 신뢰가잖아?
뭐어, 그쪽은 게다가 일류이기도 하였으니..~ 으이그. 보통 그 빈 기간엔 각자가 각자의 방식으로 지내지 않았나? 자네도 자네 나름의 모험이 있을거고, 나 또한 나 나름대로의 모험이 있었지.
우린 모험가이니, 그 험난한 파도를 넘어서 바다를 건너면 된다! 라는 말을 하고싶구먼..~ (찬물엔 이쪽은 슬슬 얼음물을 준비한다. 뒤이은 말엔 우에..하는 표정으로,) 자네는 날 믿기에 그런말을 하는건지, 아니면 그 흔들림이 영향이 갔기에 하는건지도 모르겠지만..
흑흑, 자네가 그렇게 쑥스귀염둥이(;) 인줄은 몰랐군? 뭐, 선글라스는 아무때나 벗어도 상관없지 않나? 나는 자네가 3자눈이든 어떠한 색이어도, 아니면 그냥 무난한 검정이라도! 멋지게 박수칠 자신이 있으니까! (엄지척이나 한다.)
큐브인가? 퍼즐같기도 하지, 내가 네모난 큐브라고 한다면, 그 어떠한 색도 될 수 있는점이 낭만적이야..~ 뭐어. 날 그 큐브 자체로 보게나. 난 적어도 큰일에는 거짓말을 한적이 없어, 아니면 조력자 찬스로 쿠폰이라도 만들까?
'진실만 말하기 쿠폰. 1회 사용 가능' ..~ 같은?! (얼음물을 가볍게 마셨다. 흑맥주는 밀어서 넘겼다.)
.. ... 각자의 방식. 그래도 나는, 내 이야기 전부 할 수 있을 정도로 투명한데? 아마도. 솔직히 말하자면, 둘 다 반쯔음 섞였다고 해야 하나? 너를 믿기도 해, 그럼과 동시에 어제 있던 일에... 조금은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거야. 물론, 아무리 그래봤자...! 저 인형이 가장 악질이니깐 말이지.
(바보같은 표정, 이라고 생각하니 조금 웃겨서 헛웃음을 지으며 물을 들이킨다. 하지만... 뒤이어 오는 말에 본인도 멍청한 얼굴이 된 채.) 뭐, 뭐, 뭐라는 거야... 그러니깐, 그... 뭐냐... 있어. 별로 대단한 것도 아닌데 드러내기 부끄러운 거.
너도 말이야, 갑자기 우리 앞에서 네 팬티 디자인을 공개하라고 하면 할 수 있어? 특별한 것도 아닌데 괜히 못 보여주겠지 않냐? ... 가만 생각하니 당연하네. 보통은 그렇긴 하지... 으음... (엄지를 치켜세우는 네 손을, 고이 접어주었다.) 하여간, 오버쟁이
.. 거짓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 그러니깐, 그만큼 복잡하단 거지. 사람은 감추려 해도 알기 쉬운 사람과 그다지 숨기려 하지 않아도, 신비로운 사람이 있는 나름. 그게 바로 너, 말그대로 큐브니깐. 어쩐지 맞출 수 없는 큐브... ... (네 말에 솔깃한 표정을 지으며.)
.. 남아일언중천금. 그 말 진심이냐? 무를 기회 3초 주마. (비-장한 표정으로 밀어낸 맥주를 탁 잡는다.) 3, 끝.
투명한가? 그렇다면 지금도 이야기를 할 수 있을정도로? (꽃받침을 한채로 바라봄. 농담이다)
뭐어, 사실 이러고 내가 너에게 절망을 주기 위해서 이런거다! 라고 한다면 그 믿음은 쫑나버리니까 말이지. 결국 살인게임의 원흉은 그쪽이다.. 라는 입장인거지? 흐음.
(멍청한 얼굴엔 이쪽은 그저 꺄르르 거린다.. 참, 웃긴 사람들이다..) 뭐, 내 팬티 디자인이 사각팬티임은 알려줄 수 있긴 한데.. (….진실은 알 수 없다.) 근데, 지금 자네의 선글라스가 팬티와 동급수준으로 가는건가?
도대체 얼마나 눈을 부끄럽게 여기는건가? 사실 자네의 눈엔 청소도구함이 있다, 초능력자이다(;;;) 정도까지만 아니면 뭐 .... , 엄청난 미형의 얼굴이 나와도 어맛! 역시 배우를 지망해보게나. 이럴테니까~ (사실 이 말한 모든 가정이 이루어져도 당신에게 놀랄 뿐이지 기겁하지는..)
뭐, 자네도 신비로운 사람이니 기죽지말게나. 내가 큐브면, 자네는 으음.., (가만 생각하다가..) 항아리? 안이 어두워 깊어 보이지만,물 그자체로 있는.. 가끔 끓어서 물이 튀어오르는, 음. 내가 설명해도 모르겠군.
(맥주를 잡으면 그저 웃으면서 근처에 있는 종이를 집어서 펜으로 찍..찍.. 긋는다.)
(쿠폰을.. 만드는걸까.) 근데, 이거 지금 쓸것 인가? 자네의 속도가 가끔 나와 다르게 열정적이라 헷갈리는군. (후후..)
아, 아마 그럴 걸. (네 페이스는 가끔 예측이 안 되는구나, 라고 말하면서 당황한 얼굴로 선글라스를 제대로 고쳐썼다.) 왠지 또 네가 그렇게 말하니깐... 꽤 가능성 있을지도. 짜잔,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지금 모두가 절망하는 것! ... 이라고 말하는 거... 아, 농담이다.
(이미 미지근해진 물이라도 한 모금 마시려다가 도로 뱉고.) 그런 건 쓸데 없이 솔직하게 말하지 마?! 그리고 뭐... 날것의 무언가를 보여주는 건 비, 비슷하지 않았냐? ... 아마도.
.. 혹시 모르지. 내가 안드로이드고 빅 데이터로 형성된 무언가면 어쩌려고? 이거 완전 애니는 사실... 내면의 어둠을 품고 있는 무언가다, 라고 말하는 것 만큼 현실감 없는 이야긴데? 하하하하. (맥없는 미소를 짓다가.)
그 비유... 정말 재밌네. 하지만 그 비유 그대로 너에게 돌려주고 싶어. 내가 아무리 신비주의여도, 너 정도는 아니라니깐? 이건 아쉬워하는 게 아니야. 너를 보며 있는그대로를 느끼는 거니깐! 배우는 네가 더 잘 어울릴지도.
코미디언이 곧 배우인가, 라고 중얼거리다 네가 만드는 것을 엿보았다.) 지금 쓰겠냐?! 아아주 필요할 때 쓸 거야. 내가 이거 쓰면 절대 숨기면 안 된다?! 가령... 부끄러운 비밀이라도!
친구, 할 말 많아.
(앗, 별로 이 상태에서 만나는것이 제일.. 묘한 상대와 마주쳤다. 이잉.. 소리를 내면서 어쩔 수 없는 고개도리짓을 하다가.) 그러면 주인공이여~ ...그 할말엔 상황도 있겠지? 말해볼까?
(어중간한 네 태도에 자신도 모르게, 감정이 앞섰다.)
... ... 주인공이라고 하지 마. 내가 여기서 주인공이면 어쩔 건데. 넌 조력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렇다고 악당도 아니고!!! 그냥...! ... 그냥... ... 더럽게 불행한, 소시민이잖아...
주인공이면~ 글쎄, 인생의 연극에서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들었던것 같은데. (감정이 앞선 이야기에는 눈썹을 꿈틀, 했었다가.)
잠시만, 하나 반론하고 싶군! 소시민, 소시민 좋지. 다만, 딱히.. 불행..한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불행하다고 말하고 싶은건가? (꼬인 말이었다. 말 그대로.)
... ... 반대로 하나 묻자. 마지막에 초고교급을 취소하고 싶다는 이야기, 행복한 사람이 어떻게 말할 수 있겠어. 불만 있으면 네 인생을 다시 말해. 네 의견에 '위증' 해서 맞아, 넌 그런 사람이겠지... 라고 말해볼게. (어쩐지 평소와 같은 모습인데도 네게 위화감을 느낀다.)
네 말엔 드물게도 놀란 표정이었다. 자신이 그런 '소원'을 빌었다는것은, 말 그대로. 바닥을 보였다는 의미인거니까.
뒤이은 말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고개를 두리번거려 제 모자를 찾으려다가. 이내 카메라를 꺼버렸다. 목소리는 평소와 같이.)
'미안할세, 그냥 내 이야기는 무시해.'
'자네 말대로, 난 불행한 사람이었나 보지.'
(무책임하였다.)
... ... ... 숨지마. (본체를 몇 대 주먹으로 두들겨보다가 품에 숨겨두었던 쿠폰 하나를 꺼낸다. 무슨 일이 있든간에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적힌 것. 무어라 긴 말을 하기 전에 그것을 꺼내고서.)
... 네게 받은 거 지금 쓸 거야. 그러니 네 심정을 솔직하게 말해. 이거 더럽게 비싸다고?
여전히 꺼져있는 본체로 가만히 있다가도. '하!'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렌즈는 반짝였으나, 그후의 말조차도 사라진 상태였다.
그래, 진실을 아는것이 너의 재능이지 않은가. 하지만 그와 동시에..)
'렌, 마지막 충고를 해주지. 사람이라는건 알만한 사실과 모를 진실이 있어.'
'그렇게 스파이 활동을 사람에게도 적용을 한다면, 언젠가 큰코 다칠거야. 지나친 앎은 사람을 우울하게 하니까.'
'그리 이야기들을 듣고싶은가? 알고싶어?'
'... ... ...'
'그래, 한번 대답해보지. 어떠한 감상에 대해?
내 이야기? 이 상황? 이 기체에 대해서?'
(종이를 펄럭거리다가 찢으려는 시늉까지 할 때쯤 다시 주머니 안으로 넣어놓는다. 네 말을 한없이 곱씹어본다. 사실 그때 보았던 것만으로도 네가 어떤 심정이고, 어떤 무거운 일들이 있었는지 직간접적으로 느끼게 되었다. 그럼에도 당사자에게서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은 것일까.)
알고 있어. 비밀과 기밀의 차이. 내가 알려는 것은 후자이고, 전자는 지켜줘야 하는 거... ... 하지만, 네 말에 한 가지 반론을 하지. 나는 아는 게 많으나 우울하진 않아... ... 그러니, 네 내면, 네 상황... 그리고 모든 것을 이야기해줘. 네 눈앞의 관객이 티켓을 사 들고 있잖아?
(한동안 말이 없다가. 조금 서성거리더니 화면이 켜졌다. 곧 이어서 하는 이야기들은...)
(* myflowertothecottoncandy.postype.com/post/7745417)
... ...
https://ye-sman.tistory.com/23
pw. 0605
(네 반응을 그저 렌즈에 담았다. 얌전히 반응들을 듣고, 듣고, 들으면서. 그래. 한가지 깨달은 점이 있다면, 이번 일조차 후회로 돌아가는것이다. '차라리 말하지 않는다면 더 좋았을것을, 이런 반응으로 돌아오지 않았을텐데..')
(근데 말이지, 이게 내탓인가? 난 분명 경고하였는데, 자기가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자만 했으면서! 착각 했으면서! 왜 이해를 할 수 없다는것을 스스로 인지 못한채로 화풀이를 하는거지? 장난하는 건가? 나쁜자식, 나쁜자식!)
(화면은 문득 켜졌다. 앞의 상대에게 읊는듯이.)
그러게 제 분수를 알고 답할것을. 멋대로 그 난리를 치니까, 이 모양 이꼴이잖아. 어쩔건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네. (가볍게 스냅을 하더니. 화면은 다시 바뀌었다.)
(그리고 바뀐 화면에서.) 미안할세, 티켓이 이미 다 팔린것 같군! 다른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 아니... ...
(네 반응에 한참동안이나 말이 없었다. 이건 그 어떤 바보라도 알아챌 수 있을 사실. 그래... 나는 말실수를 했다. 행동, 표정, 그 무엇도 숨기지 못 하고 누가 봐도 널 전혀 이해하지 못 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 뿐만이겠어? 너를 '역겹다' 고 느꼈다.)
(어째서일까, 평소엔 분명 미안하다고 했을 사실. 그런데 오늘 만큼은, 이번 만큼은 그런 마음이 느껴지지 않았다. 제 분수를 모른다고? 그럼 이것은 내 탓이 되는 건가? 네 내면의 질척하고 어두운 슬픔을 들여다봤고, 그걸 이해하지 못 했다는 것으로?)
(손을 떼고 낮고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 미안하다고 하지마. 너, 연기를 할 때와 거짓말을 할때의 눈빛이 완전히 다른 걸. 지금... 내 행동에 불쾌함을 느꼈구나. 자신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 ... 그래서 아무렇지 않은 척 평소처럼 연기하는 거지?
지금도 방송 NG인 척, 넘겨버리면 없던 일이 될 줄 알고? 지금 이게 하나의 역할극인 줄 알아? 너와 나는 실존하지 않는 인물이고, 그저 누군가가 조종하는 가상의 인물 같아? ... 네가 그런 '캐릭터' 인 척을 하면... 이 상황이 얼버무려질 줄 아나 봐.
왜 죽고 나서도 자신을 속이려 드는 거야.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한참을 내뱉고 나서야 본인이 내뱉은 말이 네 태도를 폄하하는 것을 눈치챈다. 이후 뒤늦게 수습하려고 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애니 네 눈엔 눈빛, 행동, 모든 것을 알 수 있겠지. '역겹다' 는 진심이었단 것을.)
.. 그치만 나는, 너, 너를 이해할 수 있어. 숨기지 말고 드러내라는 뜻이야. 방금... 역겹다고, 한 건... 정말 너한테 한 말이 아니야. 얼마 전의 마약의 부작용이야. 그 행동 하나로 오해하고, 멋대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면... ... 이 쿠폰은 사기야!
(그리고 그 뒤로, 단 조금도 필요 없는 말을 꺼낸다. 그야말로,) 너와 나는 닮아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환경이 다를 줄은 몰랐거든. 그때... 너에 대해 처음 알았어.
나... 그렇게 힘든 경험은 없지만, 말이야. 역겨운 것도 정말... 너한테 하는 말이 아니니깐... ... 이 쿠폰값, 다시 해줘. (행복하고 어리석게 살아온 자의 어줍잖은 선의.)
(멀리 서있는 자신, 이미 당신과 거리감을 가지고 있었고. 네가 하는 행동의 의미를 알았다. ‘역겹다.’ 고 당연히 그렇지. 역겨울만 하지, 그렇게 취급당하는게 하루이틀인가? 이래서 본심을 공유하는것은 의미가 없는것이다. 알면 역겹고, 우중충하고. 질척하고, 짜증나기에.)
(너도 그렇다, '주인공'이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하다가 제대로 알지 못한채로 취급한다.스파이의 영향인가? 멋대로 들추고, 멋대로 반응하고. 매번 날 이상한것에 비유하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을 비밀에 감싼듯이 말하는것은 하나의 역할극같아 솔직히..)
...
(‘재밌었다.’ 그래, 인정했다. 너랑 보낸 세월이 재밌으니까 잠시나마 문을 열었고, 그렇기에 재빠르게 닫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제가 책임질 행동을 멋대로 남의 탓을 하는 이쪽도 꼬맹이였다. 채널만 바뀐다면 내가 한 행동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가! 라고 하면 갈거라고 생각하니까.)
(멀리서 가볍게 킁, 소리가 났다. 그 뿐이다. 화면의 사람은 모자를 벗어서 제 얼굴을 덮었다.)
이게 내 일상과 같았으니까, ‘역할’을 정한채로 가볍게 이야기하자면 즐길 수 있겠지. 넌 결국 네가 좋아하는 ‘부분’만 가져가면 그만 아니던가. 케이크의 한 조각처럼.
그냥 어딘가 정신이 날라간 사람이라고 취급할게 분명하니까, 깨끗하게 도려내는게 나아.. 내가 자네의 닮지도 않은, 지나가는 엑스트라 같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어줍잖은 선의를 바라보는것은, 듣는것은 잘하니까. 같잖은 반항이었다.)
멍청한거 아닌가? 둘 다 크기부터 다른데, (언젠가 들었던말.)
모든게 같을 수 없지. 인간이라는것이 다 그래.
힘든 경험도 아니야! 이게 나야, 이게 나라고. 왜 모르는거야? 난 비참한 사람이 아니야!
(그리 모자의 안에서 외쳤다. 표정은 마찬가지로, 모르는채로. 다시 한번 킁, 소리.) 돌아가게나. 더 추해져.
.. ... 무슨,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솔직하게 생각하겠다. 그 태도마저 역하다. 네가 이 머릿 속을 애석하게도 열어본다면 일렁이고 있을 것이다. 평화로운 강가에 누군가 폐기름을 잔뜩 뿌려 질척하고 무거운 공기가 되었을 것이다. 네 네면을 함부로 열어본 것은 마치 그런 것만 같다.)
(네가 무엇을 잘못했는가? 반대로 나도 어떤 실수를 저질렀는가? 너는 그저 네 삶을 살아왔고, 나는 편협적이고도 우둔한 가치관 때문에 이해할 수가 없다. 네 내면을 보면 뭐든 다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자만. 그러고 보니 네 내면은 비눗방울과도 같다.)
(아름다운 겉모습을 들여다보면 복잡한 빛으로 이루어졌다. 그것을 쥐려고 하면 너무나도 손쉽게 터져버리고, 금방 날아가버린다. 내가 너를 이해하려 한 것은 그런 비눗방울을 쥐고 싶은 것과 같다. 그리고 지금, 비눗물을 엎지르고서 떠나가는 방울을 바라보는 어린아이일 뿐이다.)
... 무슨 소리지? 내가 좋아하는 것만 가져가는 게 아니라... 네가 우리에게 그 부분만 건네주는 거잖아. 가까이서 봐도 희극이고 싶어서, 스스로를 꾸미듯 모두를 속이려는 거잖아. 네가 힘든지, 아닌지 이 내가, 모를 거 같냐? 너, 내가 얼마나 감이 좋은지 무시하는 거야?
너... 사실은 달라지고 싶지 않아? (틀렸다.)
그건 네가 아니잖아... ... 좀 더 의지가 있던 사람 아니었어? (이것마저 틀렸다.)
말은 그렇게 하더라도, 사실 누군가 널 이끌어주길 바라는 거지. (이번에도 틀렸다. 78번의 오답을 반복해야만 그만둘 것인가.)
.. ... (한참 손에 쥔 티켓을 바라보다가 결국, 두 갈래로 찢어버렸다. 정확히 절반으로,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으나 다시는 서로 이어질 수 없는 것처럼.) ... ... 순 사기꾼이구나.
하! …
(그래 그래, 언제나 그럴것이다. 내가 말을 툭하고 뱉으면 이해를 하지 않을거고. 그래도 너는 이해할 수 있어! 라고 하면서,네가 본래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가치관과는 다르게 내 생각은 현명하며, 음침했고. 너는 그러기에는 너무 새하얗게 있었다.)
( 각자의 ‘하양’은 정의조차 다른데, 심지어. 그 ‘정의’ 조차도!)
(비눗방울은 분명 ‘위독 물질이 있으니 주의하시오.’ 같은 문구가 있을텐데, 뚜껑도 열기 힘들었을텐데. 아이는 그걸 열었다. 그리고 안의 물질에 깜짝 놀라 엎었다. 비눗방울은 만들어지지도 않았다. 작은 방울들만이 떠내려 올뿐..)
(제 이야기엔 점차 모자안의 표정은 어두워져갔다. 그래, 까놓고 생각해보자.’ 나는 힘들다.’ 당연하지, 이 빌어쳐먹을 상황에서 누가 안 힘드나? 우리 동네 고양이도 이 환경을 보면 도망가고 싶을것이다.)
왜냐하면 네가 그렇게 가-져 가는걸 희망하고 있잖나. 아주 깨끗한 지-면만. 계-속.
감이 좋아? ..감이 좋아?
(점차 모자를 내렸다. 얼굴이 서서히 보였다. 보인 표정엔….)
내가 달라지고 싶어? (어두워진다, 기 보단..)
내가 의지가 강해? (이건.)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아마도.)
(…. 어느 법의학자와 같은, 분노에 가까운……..)
.. … … .. .. 아, (결국 찢어진 티켓의 모습을 보았다. 이어질 수 없는 부분에서. 둘의 현실을 알았다. 솔직히, 이게 평소의 애니였더라면 그저 웃으면서 인사를 하고, 후에 제 방 혼자서 모자를 마저 쓴채로 엉엉 울었겠지. 이게 그의 일상이다.)
( ...일상이긴한데, 정말 놀랍게도 그에게는 아직 감정이 있으며, 지나가는 트레이너에게 ‘도망가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그 결과는? 마주한 모습은? 맞출수가 있을까? 이해할 수 있을까. 우선 정답은.)
(‘분노’였으나. 순간, 어떻게 튀어오른지는 모르겠으나 빠르게 달려들어가 번쩍!!!! 점프하였다. 그리고 네 명치~턱 아래 부분으로 강하게 투척, 에 가까운 형태로 부딪혔을거다.)
(그 뒤는.. 추했다. 말그대로, ‘쓰레기’ 아닌가? 손가락 질을 한채로 무어라 하였다. 티켓은 이성 끈이었나?) 그래!!!! 나 사기꾼 맞아, 그래서 어쩌라고!!?? 내 생각이 쓰레기인거에 보탬이 있었나?? 내 인생이 쓰레기인거에 보탬이 있었어!!!!? 꼬-맹이에 헬렐레 부팔렐레인 주제에!!!!!
(아아, 강해져라 다카하시 렌. 거쎄다. 다카하시 렌..)
결국 네가 하는 모든짓은 다 누군가가 감싸줘서 이렇게 자란것일거면서! 정의? 정의-의 사도? 웃기지마! 지금 아무것도 알지 않고 계속 찡얼찡얼 거리는게 누구인데! 바-보. 바--보.
(..씩씩거리는 모양. 아마도 이 기세는 계속 될것이다.)
(진짜로 그의 음침-한 진심을 보고 싶다면 이때가 기회일 것이다.)
잠ㄲ... (네 언성이 높아져가는 것을 겉잡을 수 없었다. 대놓고 눈 앞에서 철덩어리 기체가 자신의 몸을 가격하는데도, 거기에 주저앉고 덜커덕대는 기계음이 울릴 때까지도, 그저 아무 말도 하지 못 했다. 아니, 마치 네가 사람이고 나는 그저 서 있던 기계덩어리였던 것 마냥.)
(아팠나? 그것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불쾌한 건가? 그것마저 모르겠다. 밀려 넘어진 것마저도 놀라서인지, 아파서인지, 아니면 무엇 때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 엎질러버린 비눗방울을 보는 어린 아이와 다르다면, 이것이 '서글픔' 인지 조차 알지 못 하고 있다.)
.. 애니. (그제서야 네가 내뱉은 단어 하나하나를 곱씹어본다. 아주 쓴 약을 목구멍으로 애써 욱여넣듯이. 그러나 이해할 수가 없었다. 너무 어려워서도, 네가 난해하게 말해서도, 무엇도 아니다. 감정의 갈피를 못 잡은 너도 스스로에게 이런 기분이었니?)
(이제 모든 선택지는 스스로 저버렸다. 네 진심을 들추는 것? 스스로 덮어버렸다. 너를 위로하는 것? 지금 누굴 감히 동정하는가. 너를 추측하는 것? 네 마음을 열어보기 전보다도 훨씬 알아채지 못 하고 있다. 이제 보니, 네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건 나의 어리석음이었다. 그리고 어쩐지 서러웠다.)
애니... ... 함부로 너를 추측하다가, 널 캐내려다가 그런 반응을 보인 건 미안해. 어줍잖은 거짓말보다 진심을 드러내는 게 차라리 신뢰가 가겠지. 너에게 멋대로 무언가에 빗대어온 건, 그렇게라도 너를 이해하고 싶어서...였어. 그러면 조금이라도 더 알기 쉬울 것 같아서.
너는 그때나 지금이나, 무슨 사람인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 수 없었는데... 내가 바보였네. 사람과 사람은 다른 것도, 그렇다고 틀린 것도... 그런 걸로 비유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성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 왜, 전부 알아내려고 한 건지.
... 네 말이 틀리진 않았어. 나는 정의의 사도도, 주인공도,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저... 다카하시 렌일 뿐이야. 어쩌면 네가 모든 것을 연기해왔듯 나도... '스파이로서 활약하는 영웅' 이 되고 싶어서... 그런 흉내를 냈다면... 냈... 을... ... ... 거라고 치자고.
너를... ... 너를, 보고 역겨워하던 건... ... 너와 내가 닮아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혹시 정반대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널 열었는데, 모두가 어떻게 아름답고 깨끗하겠어. 진흙탕 속에서도 생명은 살듯... 그런 걸 몰랐나봐. (아차, 이런 말은 필요 없을까? 모르겠네.)
그치만... (무얼까, 이 슬픔. 네가 한 말은 곱씹을 수록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 네가 지금의 삶을 연기할 때, 가장 아름다운 면만 보고 좇던 건 사실 아니었던가? 나는 잘 갖춰진 집안이 아니었다면, 과연 이 자리에 설 수 있을 것인가. 아무도 짚어내지 않은 사실을 내뱉으면 나는 어쩌지.)
(수많은 시행착오와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거쳤던 너, 그리고 우연찮게 좋은 삶을 살았던 나. 그런 너와 내가 제법 의형제마냥 닮았을 거라고 기대한 현실은 이런 건가? 지금 이건 분노? 다시 한 번 몰려오는 서글픔? 그것도 아니라면...)
그치만... 누가 찡얼거렸다는 거야. 이 겁쟁이 새끼야... 이... ... 한심한 새끼야!!! ... ... 나한테 진심을 드러내려 한 거면, 티켓까지 준비할 정도라면...! 너도... 나한테 털어놓고 싶었던 거 아니야?! ... 스스로의 내면을 누군가에게 내뱉고 싶었던 거 아니야...?
관객이 야유를 퍼붓든, 하품을 하든, 토마토를 던지든...! 네가... 개최한 쇼라면, 멋대로 중단해버리는 것도 바보 같은 짓이야... ... ... (종이를 구겨버렸다. 구겨진 두 장은 다시는 쓸 수 없는 형태를 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다면 서로가 얽혀 있는 것은 맞겠지.)
... 다시 설명하지. 지금의 나는, 관객이야... 너는 최악의 쇼맨십을 보여줬고... ...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겠어. 멍청한 게 아니라면 똑바로 들어... ... 쇼를 다시 시작해. (알겠다. 이 감정은, 두려움이구나. 네가 마음의 문을 닫은 것 같아서.)
(주저 앉는 네 모습을 노려보기만 하였다. 그래, 한번 말해보라지. 이제는 슬슬 너의 진심을 보려고 하는 나의 발악같다. 언제부터 이렇게 반대가 된거지?)
(제 마음을 모르겠다고 하지만, 결국 부정적인 마음 또한 잘 모르는게 너인걸까. 우리는 각자 서로 다른영역의 감정만을 안걸지도 모르겠다.)
(긍정과 부정. 제 이름을 부르는 이야기엔 대답이 없었다. 뒤이은 이야기에도 노려보는 눈빛으로, 그저.)
(나는 위로도 추측도 갱생도 필요없었다. 네 사과 또한 들으면서 듣고싶지 않았었다. 제멋대로이다, 제멋대로이다! 제 이해하지 못하는 머리를 거칠게 손으로 잡아끌 뿐이었다.)
(정리하지도 못한 말들을 뱉었다.)
정반대가 아니면 어때서, 닮지 않으면 어때서. 결국 멋대로 착각해서 기대한건 네쪽이면서! '수수께끼의 스파이 영웅'을 원해서, 거기에 조력자를, 혹은 악당을 원하는건 네쪽이겠지! 네쪽!! 나는 그런 기대감 없이, 그냥.......
(가장 필요한 말이었다. 기대감의 차이라는것이 그런것이니까. 나는 닮지도, 안닮아도 별 상관없었다. 사람이라는게 그렇다. 보이는 모습이 닮았다 할지 언정 그저 단순하게도 그걸 떠나 네가 재밌었으니까!)
(하지만 의형제를 넘어서 이리 대답할 수 있었다. 이건 언젠가 터질 일이었다.)
(계속 잘 갖춰진 집안의 사이좋은 형제들이라는 말로 각자를 연기하며 있다면 그것이 형제는 맞는건가? 그저 역할배분을 맡은 잘 만들어진 연극일 뿐이지. 하지만 이게 또 필요한 싸움이라고 하기엔..)
맞잖아 이 자식아!!!!! 지금도 계속 중얼중얼, 중얼중얼... 하고...
(...말을 하다가 말고, 잠시 눈을 크게 떴다. 맞는 말이다. 부정할수가 없었다. 어둡게 말을 웅얼거릴지 언정 사실을 말한다면 내뱉을 수가 없었다.) 그건 그냥-? 네가.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고 했으니까 그냥 오기로....
(말을 허둥지둥 뱉다가도 침묵하였다. 그래, 너정도면 한번쯤은 제 진심을 말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근데 반응이 이모양 이 꼴이니까. 상처를 받을 만했다.나도 너에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한다. 각자가 이해하지를 못한다. 하지만 의도는 비슷했다. 이러한 아이러니가 어디있을까..)
... ..... ..... (결국을 대답을 못한채로 입을 꾹 다물었다. 제 팔로 몇번 얼굴을 쓸어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열을 받은채로 계속, 응시만 하다가. 네가 구긴 종이에 시선을 두지 않은채로 있었다. 이미, 이쪽에서 있어서 쇼는 상관하지 않았으며, 이건 '현실'의 관계로서 생각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말하는듯이, 사람은 어떻게든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서. 꼬이고 꼬여서!) .... .... 나는... (하지만 네가 말하는 쇼라는건, 이미 시작했을지도 모르겠다. 분노를 느낀 시점부터, 지금 엉엉 울어버리는 때부터. 우는척이 아닌 진실된 울음이. 쇼의 장식인것이다.)
(하지만 쇼를 시작한다고 해도 무얼 할 수 있을까? 진심을? 어떠한 진실을? 이미 비밀은 나오지 않았는가. 사실을 알지 않았는가. 이성이라는건 예전부터 없어져서, 그저 툭 뱉을 뿐이었다.)
이해를 하지 못할지언정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고싶지 않아.
이 말싸움조차 무의미해. 난..
적어도 내가 재밌다고 생각하는 사람하고 잘지내고 싶었나봐. (한숨을 쉬었다. 지쳤다.)
(우리들의 대화엔 너무나도 긴 시간이 지나가버린 걸까. 다시 처음부터 되짚어 보면서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네가 그 사건을 저지르기 전엔 어땠을까... 어쩐지 조금 아득하게 느껴져셔 네 말을 들으면서도 잡념에 빠져든다. 오히려 네가 내뱉는 말들은 물속 소리처럼 잠긴다.)
(네가 눈물을 흘릴수록 제 마음은 가벼워진다. 그건 진심이겠지? 그것마저 거짓일 수는 없겠지. 그저 네가 감정을 실어 말할 때 옅게 드러나던 덧니 같은 것을 찾을 수밖에. 왠지 그게 네가 독백을 한다는 키워드일 테니깐.)
(너와 나는 다른 '하양' 이고 다른 무대의 '주인공' 이다. 그런 너와 반대되는 세상의 같은 존재처럼 느끼거나, 같은 무대의 정반대의 인물일 것만 생각해온 것. 그것이 너에겐 그렇게나 불쾌한 내용이었구나. 내가 네게 고쳐준 각본은 그런 문제였구나.)
(모든 걸 털어내고 나서야, 너와 처음 친구가 되어 바보처럼 놀았던... 나는 얼굴을 감추고 너는 내면을 감추었던 그 시절부터 천천히 곱씹어보고 나서야, 너의 마음을 알 것 같다.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낸 것이 아니다.)
(구태여 네 내면을 들여다볼 필요는 없었다. 마술사의 옆모습처럼, 가끔은 보이지 않는 곳은 안 보이는 채로 사는 게 가장 아름답다. 그렇다고 네가 우리를 속이는 건 아니다. 그저 그런 사람이다. 동정할 존재도, 두려워 할 존재도 아니다.)
그게 너의 콘서트구나. 그게 네가 내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었고. 너는 그저, 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줄 관객이 필요했을 뿐이었구나. 네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기대하는지가 아니라.
그저 '애니' 라는 인물을 연기하는 역할극 속에서 같이 재밌게 웃어줄 배우 한 명과 관객 조금이 필요한 것이었구나. (네가 우는 소리를 다 듣고 나서야, 네가 한숨을 내쉬고 지친 기색을 보여서야 작게 박수를 쳤다. 조금 울 것 같은 얼굴로.)
... ... 팁을 주고 싶은 무대였어. 이전의 무대는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해서 실망스러웠는데, 그저 네게 모든 걸 맡기고 보니... 재밌네... ... ... 다음에 또 해줄 수 있어? 티켓은 없으니까, 원하는대로 해줘.
(우리는 함께하지 못하는 ‘각자’의 주인공이고, ‘하양’ 인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관람객’이기도 하다. 그저 그런 마음이 들었다. 항상 과거를 후회하며 뒤를 돌아보지만, 돌아보지를 않는다. 하지만 이상하다, 그 과거의 모든것이 소용없는게 아니라. 그것이 우리를 서로 납득시키는거겠지.)
(마치 기차여행을 하는 영화의 한장면 같았다. 집에 돌아가는 모험가들끼리의, 각자의 휴식터같이. 서로 피곤한 일을 치르러 돌아가는 길에 나누는 잡담을 하는것 처럼.)
(아무런 말없이 네 이야기들을 들었다. 우는 소리를 내었지만, 관객의 호응에는 약하게 웃는 채로 박수를 쳤다. 정답이었다. 드디어 극을 봐줬구나.) (*https://youtu.be/Sq5oqY3-vhg, https://c11.kr/10f96 )
팁이라면, 돈은 필요없어. (지금이 중요한것이다. 뒤이은 표정은 후련한 웃음이었다.) 다음이라는건, 언제를 의미하는거지? 티켓없는 극을 원하는건가, 에잉. 빡빡하구먼.
(네 웃음을 보고서야, 드디어 두서 없는 감정의 갈등이 끝났단 것을 직감하였다. 마음 깊은 속에 쌓여 있던, 불필요한 짐.) (*https://youtube.com/watch?v=OdnTQqB4q4w…)
(우리의 대화는 너를 파악하는 것처럼 너무나도 어려웠고, 서로 너무나도 빙 돌아왔던 길 때문에 난잡하였다. 그러나 모든 것을 털어놓고서 너는 너, 나는 나. 이 무대엔 히어로도, 악당도, 조력자도, 주인공도 없는 무대였으니깐.)
팁이 필요 없다면야, 뭐... 티켓 없는 극은 지금도 하잖아. 마치 지금... 너도 나도 서로가 관객이자 무대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그러면 되는 거야, 너는 너를 연기하고 나는 나를 연기하는 무대를 이어달라는 뜻이라고...
그러니깐...(어쩐지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렇게나 슬픈 극이었나?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엉망진창의 무대가.) 호흡이 하나도 안 맞고, 배역은 감정이 앞서고, 대사는 NG 투성이인 최악의 극, 즐거웠어. 다음엔 절대 하지 말자. 앞으론, 최고의 희극만 연기하는 거야.
(난잡한 무대의 조각, 하지만 동시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우리들. 그것이면 되었다. 갈라진 길의 파편때문에 어딘가 길을 잃는다 하더라도. 하늘의 별~이랄것도 보이지 않지만.~ 을 향해 같이 걷다보면 돌아갈 수 있을테지.)
(낭만을 품은채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이여, 서로에게 박수를 치면서 위로를 해나가라.)
내 팁은 물질적인것을 원하지 않거든. 나는 돈이나 현물같은것 보단, 꿈을 받는다네. 모험가여~
(네 표정에는 호쾌하게 웃을 뿐이었다. 그렇게도 좋은 반응이었나. 이런 추하고 대충 만든, 엉망진창의 무대가.)
듣다보니 최악이군, 그런 연극은 평생 만들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만. 거기까지 이끌어낸 관람객의 반응에 박수를 치지.
그 희극은 다른의미로 만남이라는건가? 다음이 존재하자면, 잘부탁하지. 다음에 만날 수 있을때, 보자고. (모자를 벗고 가볍게 인사를 하였다. 방황의 끝.)
... 알고 있어. 너는 예전부터 커다란 보상을 바라지도 않았잖아. 돈과 현물, 그리고 동정... 그리고 걱정, 이해, 분석, 배려... 그런 것이 아니라 그저 네 연극을 보고 박수치면서 '애니라는 배역의 아름다움' 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 그게 네 기준에서 가장 '성공' 한 무대겠지.
(모든 무대는 끝났구나. 한참 난장판이 되었던 무대를 정리하듯, 제 옷매무새를 다듬는다. 잠시간 너와 다투었던 말들을 기억에서 지워버린다. 잘못된 대사, 독단적인 연기를 편집하듯이. 수많은 편집구간을 다듬고 비로소 지금이 된다.)
(그리고 마치 처음의 모습이 되듯 어딘가에서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를 꺼내어 쓴다. 겉옷도 뒤집어 쓴다. 가린 두 눈은 네 웃음처럼 감정을 숨기는 듯 하지만, 미처 못 감춘 눈물이 선글라스 아래로 흘러내린다.) 그래, 최악의 연극... 하지만 최고의 배우들이니 라즈베리 상은 피했으려나.
... 우리에게 또다른 역할극이 존재할까. 이 역할은 여기에서만 있는 거지만. 그래도, 만약에 너와 내가 이 무대의 바깥에서 만난다면 그땐 좀 더 완벽한 호흡을 맞추는 거야. (너와 다르게 모자를 눌러쓰고 다른 방향 쪽으로 몸을 돌린다.)
수고하셨습니다.
(모든게 끝난 극장에서 관람객은 이만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우리만의 이야기이기에, 상은 받지 않을터지만. 크레딧의 끝을 바라보는듯 상대의 나가는 모습을 오랫동안 본채로 그제서야 반대방향으로 걸음을. 표정은 한 점 후회가 없었다. 제가 가진 선글라스를 낀채, 호쾌한 웃음으로.)
수고하셨습니다.
人類くたばろうキャンペーン / 初音ミク 가사 번역
작곡가: 真島ゆろ
全然うまくいかない毎日を乗り越えたら
전혀 잘 풀리지 않는 매일매일을 넘겨가면
素敵な老後が待っているだなんて盲信を
멋진 노후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맹신을
信じて疑わないそのピュアすぎる心(笑)
믿고 의심하지 않는 과하게 '순수한' 그 마음 (웃음)
天変地異が起きて生まれて消えての繰り返し
천변지이가 일어나, 태어나, 사라짐을 반복해
植木鉢の芽 出てこない日もあったけど
화분의 싹이 나오지 않는 날이 있었지만
神様の悪ノリとしかおもえないでしょ
신님의 심술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잖아
まじめなはずなのに全然幸せそうじゃないな
성실할 텐데,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네
バカなやつらはいつだって群で笑いあってんのにな
바보 같은 녀석들은 언제나 떼 지어 웃는데 말이야
平等ってなんだっけ生きる意味ってなんだっけ
평등이란 뭐지, 살아가는 의미란 무엇이었지
幸せってなんだったっけ?
행복이 뭐였더라?
仲間も傷つけちゃうくらいバカなのに
동료도 상처 입힐 정도로 바보인데
過ち繰り返すほど愚かなのに
잘못을 반복할 정도로 어리석으면서
どうして人類は滅ばないのかな
어째서 인류는 멸망하지 않는 걸까
ねぇ? 滅べばいいのにね
그렇지? 멸망하면 좋을 텐데
『いつか死ぬんだから今を大切に』だなんて
『언젠가 죽을 테니까 지금을 소중히』라니
『消えてしまうからこそ美しい』だなんて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아름답다」라니
思い込んでいれば少しは明るくなる?
그렇게 믿으면 조금은 밝아져?
相手の気持ちなんてわかりはしないのに
상대의 기분 따윈 알지 못하면서
『相手の気持ちになってみよう』ってさすがに馬鹿げてるでしょ
『상대의 기분이 되어보자』 하는 건 역시 어이없잖아
感情ってなんだっけ
감정이라는 건 무엇이었더라
嬉しい?悲しい?わかんないや
기뻐? 슬퍼? 몰라
もともと、そんなんないんだっけ?
애초에, 그런 거 없었나?
りんごなんて食べなきゃ良かったのに
사과 같은 거 먹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船なんて作って逃げなきゃ良かったのに
배 같은 거 만들어서 도망가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どうして人類しぶとく生きてるのかな
어째서 인간을 끈질기게 살아남는 걸까나
いなけりゃいいのにね
없으면 좋을 텐데
仲間も傷つけちゃうくらいバカなのに
동료도 상처 입힐 정도로 바보인데
過ち繰り返すほど愚かなのに
잘못을 반복할 정도로 어리석으면서
なんのために僕ら生きているのかな
무엇을 위해서 우리들은 살아있는 걸까나
ねぇ? 滅べばいいのにね
그렇지? 멸망하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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